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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팁

맥북의 시스템 데이터(System Data) 조지기

zeroed 2024. 1. 4. 19:53

Mac OS는 우아해보이는 겉모습 아래에 지저분한 것들을 숨겨놓고 있다.

 

절반이 시스템 데이터..

 

최소한 윈도우는 시스템 데이터 중에도 항목별로 정리해서 보여줬었고, 내장 앱 '디스크 정리'가 용량 확보에 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맥은 그렇지 못했고, 245G중에 100G를 시스템 데이터로 퉁쳐버리는 싸가지 없음에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폰을 쓸 때도 동일한 철학이 적용되어 있어서, 애를 먹었던 적이 있다.

잘 쓰다가도 저장공간 확보를 하려는 순간, 불친절해도 너무 불친절해져 버리는 것이다.

512G 중 255G가 시스템 데이터..

 

 

클리너 앱을 설치해서 캐시와 로그를 지우라는 포스팅 대로 많이 따라해봤지만, 나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최근에 리눅스 식으로 접근해봤더니 효과가 있었다. 

터미널을 켜서 아래 커맨드를 입력하면, 

sudo du -s -h *

라이브러리 폴더의 용량이 압도적이다.

 

각 폴더마다 용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거기부터 차근차근 조져주면 되는 것이다.

물론 Library 폴더는 시스템 데이터이기 때문에, 막 지우면 안 되므로 내용을 철저히 확인 후 지워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Library/Containers 안에서 한참 전에 지웠던 게임의 데이터 파일과 Docker의 이미지 파일..

/Library/Application Support 안에서 지웠던 앱들의 폴더 등..

자질구레한 것들이 많이 발견되어서 용량이 큰 것들 위주로 지웠다. 

 

위 과정을 통해 작고 소듕한 68기가를 되찾았다.

 

OS가 다 알아서 정리할테니, 사용자는 너 할 일만 해

 

 시스템 설정에서 앱을 지우면 뭔가 깔끔하게 지워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쓰레기들이 꽤 남고 있었고, 그 것들을 시스템 설정에서는 확인하거나 지울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깔끔함을 추구하는 철학(?)은 좋았지만, 청소가 그 정도로 완벽하진 않았고,

깔끔함 아래 감춰진 지저분한 쓰레기는 수 년간 쌓여오고만 있었다.

쓰레기는 치우지도 못하도록 감춰두면 그만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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